[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대의원제 폐지' 등을 거론해 논란이 된 이른바 '김은경 혁신안'을 두고 "무용지물로 만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말 우리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도움이 되는 일은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일부 논란 있는 사안은 차분하게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을 거라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가 여러 논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혁신위의 제안 내용 자체를 무용지물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혁신위가 의원들에게 던진 질문이 있어 뽑아봤는데, '민주당 정치인에 대한 높은 비호감과 그 원인인 무능, 부패, 위선에 대한 반성과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난 1년 동안 민주당의 이미지가 나빠진 이유에 대한 반성과 과제 역시 무엇입니까?' '민주당 온라인 문화에 대한 합리적 개선 방안은 무엇입니까?' 등 여러 가지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이런 질문들을 포함해서 혁신위가 갖고 있었던 문제의식 자체를 우리가 폄하하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의견 수렴하는) 과정에 우리 모두 함께 서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쇄신의총 의결로 구성된 혁신위의 결과가 잘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의총에서도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은경 혁신위는 지난 10일 당대표 선출시(전당대회) 대의원 투표 배제, 권리당원 투표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3차 최종 혁신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현재 일부 친명(친이재명)계는 평등 투표를 주장하며 혁신안을 적극 지지하는 반면, 일부 비명(비이재명)계는 대의원제 폐지가 지역 대표성을 약화시킨다는 등의 이유로 혁신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오는 28일~29일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통해 혁신안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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