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마침내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이 부상 복귀 후 3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있는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MLB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컵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임무를 다했다.
토론토는 컵스에 11-4로 이겨 3연패에서 벗어났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승리를 올린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5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444일 만이다.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후 재활을 거쳐 소속팀 선발진에 돌아온 뒤 3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출발은 다소 버거웠다. 1회초 1사 1루에서 토톤토 1루수 브랜던 벨트가 실책을 했고 2사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실책이 빌미가 된 실점이라 류현진에게는 자책점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이후 순항했다. 2회초 삼자 범퇴로 마쳤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0-2로 끌려가던 토론토는 2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돌턴 바쇼가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추가점도 바로 나왔다.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조지 스프링어가 연달아 적시타를 쳐 토론토는 5-2로 달아났다. 류현진도 호투로 답했다.
3회초 1사에서 타석에 나온 니코 호너가 빚맞은 타구가 안타가 돼 출루했다. 위기가 될 수 있었지만 후속 타자 이안 햅 타석에서 호너가 시도한 2루 도루를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대니 잰슨(포수)이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햅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해당 이닝을 마쳤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온 LA 다저스 시절 팀 동료인 코디 벨린저와는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스완슨과 스즈키 세이야를 연달아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이어 패트릭 위즈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회초를 마쳤다. 토론토는 4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4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더 냈다. 바쇼는 해당 이닝에서도 2타점을 더하며 류현진 도우미가 됐다.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5회초 닉 마드리갈, 미겔 아마야, 모렐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4.00에서 2.57로 낮아졌다. 토로토는 이날 경기로 17연전 일정을 마쳤다. 또한 전날(13일) 알렉 마노아(투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 6선발 체제를 5선발로 변경했다. 류현진은 팀 선발진에 남았다. 한편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다 컵스 유니폼을 입은 마이크 터크먼은 이날 경기에 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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