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테크기업 앤트로픽에 1억달러 투자 'LLM 공동개발'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천300억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오픈AI 챗GPT와 더불어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앤트로픽 지분 투자에 대해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투자자로서 파트너십을 구축함과 동시에 SK텔레콤-앤트로픽-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양사는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 다국어 LLM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보유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앤트로픽과 함께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해 시너지를 발휘할 방침이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할 LLM은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과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공식 프리미어 파트너사로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유치와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T가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들과 더불어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