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등 MSCI 지수 편입…LG엔솔 유동비율 20%로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가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에코프로 등 4개 종목을 추가하고 2개 종목을 제외했다.

◆ 재수생 에코프로 MSCI 지수 신규 편입 성공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 Ent.를 새로 편입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편입 유력 종목으로 꼽혔으나 극단적 가격 상승 조건에 걸려 편입이 불발된 바 있다. 8월이 두 번째 도전 끝에 편입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셈이다.

8월 편입 대상에 이름을 올렸던 금양은 극단적 가격 인상 등에 저촉, 제외된 것으로 풀이된다.

MSCI Korea 지수 내 유동비율 조정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두산밥캣,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BGF리테일 등 5개 종목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유동비율은 기존 15%에서 20%로 상승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에코프로 등 대형주 편입으로 MSCI EM 내 비중이 증가했다”며 “금양은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제한 조건에 따라 금번 리뷰 편입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심사월인 7월 시가총액 하락으로 편입 실패했다”며 “한미반도체는 7월 시가총액 급증으로 편입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정기 리뷰의 종가 리밸런싱은 오는 31일 이며 지수 효력일은 9월1일이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주목할 점은 지난 2022년 이후 정기변경 편입 컨센서스가 형성된 종목들의 움직임이다. 상당수의 해당 종목군은 발표일 MSCI 편입 재료 반영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리뷰에서도 MSCI Korea 신규 편입 종목들은 발표일~리밸런싱일 기간 KOSPI를 언더퍼폼(하회)했다”며 “이벤트 드리븐성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며, 인덱스 효과 강도도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외 종목군은 리밸런싱일까지 지수 제외에 따른 매도 수급 가중되며 주가 하방 압력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난 5월 MSCI Korea 제외 종목들은 발표일 이후 외국인 순매도에 기인한 낙폭 확대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 11월 재수 준비하는 금양…SK텔레콤 복귀전

이번에 편입에 실패한 금양은 11월 편입 가능성을 보일 전망이다. 과거 제외됐던 SK텔레콤도 재차 편입 가능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콘은 최근 외국인 지분율 하락으로 10월말까지 외인 지분 41.65%(9일 종가 기준 41.45%)를 하회한다면 편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림 연구원은 “현 시점 기준 11월 정기변경 편입 후보 종목은 금양, SK텔레콤, 포스코DX”이라며 “현대오토에버는 유동시가총액 추가 상승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추가로 모니터링 필요 종목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LS ELECTRIC, 씨에스윈드 등”이라며 “MSCI 지수 편입 재료가 반영되지 않은 LS, 현대로템, 에스엠 등 후보 종목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MSCI 스몰캡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이 컷오프(Cutoff, 시가총액 편입 기준점) 부근에 다다르면 편입 가능성 대두와 함께 큰 폭의 주가와 수급 모멘텀 관찰된다고 전했다.

MSCI 스몰캡 구성종목의 지수 편입 위한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Cutoff는 각각 4.5조원, 1.5조원 추정(8/9 종가 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