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작 없이 '검은사막', '이브 온라인'에 의존하는 펄어비스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 측은 연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기대작 '붉은사막'의 기대감을 거듭 강조하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10일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3년도 2분기 매출 783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6%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는 올해 2분기 매출 876억원, 영업손실 64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을 밑돈 수치다.
회사 측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9%를 차지하며 전분기 대비 2%p 증가했다. 플랫폼 별로는 PC 79%, 모바일 16%, 콘솔 5%를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주력 온라인 게임인 검은사막이 지난 2분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고 종합 메타스코어 81점을 받는 등 신작급 규모의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7월 개최한 '검은사막 페스타'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전지역에서 이용자 상승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검은사막의 7월 DAU(일일 활성 이용자)는 전분기 대비 65% 상승했고 국내는 151%, 북미·유럽 74%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도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 IP의 라이브 서비스를 강화하고 8월말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서 신작 붉은사막 신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붉은사막 개발을 완료한다는 기존 일정 역시 변하지 않았으며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붉은사막의 실제 게임플레이를 담은 신규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붉은사막의 개발이 완성돼 가는 모습과 저희가 목표로 하는 퀄리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의 뒤를 잇는 기대작 '도깨비' 역시 순조롭게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도깨비 관련 시장에서 일부 노이즈가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허진영 대표는 "도깨비에 대한 기대가 높고 붉은사막 마무리를 위해 보다 많은 인력을 투입하다보니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붉은사막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도깨비도 코어 인력을 더 많이 투입해 좋은 게임으로 완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기존 IP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며 PLC(제품수명주기)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붉은사막 또한 철저히 준비해 IP로서의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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