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2023년 2분기 실적 시즌이 임박했다. 이통 3사 합산 영업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7일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다음 날인 8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3사는 2021년 1분기 14분기 만에 합산 영업익 1조원을 돌파했다. 같은해 3분기까지 이 기조를 유지하다 4분기 들어 설비투자비용(CAPEX) 증가로 영업익이 7천500억원을 떨어지면서 1조 행진 흐름이 끊겼다.
2022년 1분기 합산 영업익으로 1조1천86억원을 기록하며 1조 릴레이를 다시 시작했다. 다음 분기인 2분기에는 1조1천672억원을 기록하더니 같은 해 4분기 6천억원대를 기록하며 멈춰섰다. 이후 올해 1분기 들어 재차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은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도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4일 연결 기준)에 따르면 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천714억원이다. 영업이익이 높은 순으로 보면 ▲KT 5천204억원 ▲SK텔레콤 4천791억원 ▲LG유플러스 2천719억원이다.
시장이 2분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통신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마케팅비 지출이 효율적으로 관리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KT 분석 보고서에서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와 감가비 안정화로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SKT 분석 보고서에서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5G 점유율 상승과 마케팅·감가비 안정화로 연평균 10% 이익 성장할 것"이라며 "SK브로드밴드는 미디어·B2B 고성장에 힘입어 연평균 15%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선 "5G 보급률은 지난 5월 기준 58.7%로 연말 목표인 60%를 넘어 65%까지 달성할 전망"이라면서도 "IPTV와 인터넷 모두 성장했고 마케팅비 지출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통 3사의 성장세는 2024년 이후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동전화매출액 동향으로 보면 2024년 이후 국내 통신 3사 전반적으로 이익이 정체 또는 감소할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주가는 이를 선반영해 올해 10월 이후 부진한 흐름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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