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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애플 '에어태그' 딱 기다려"…실종자도 찾는 삼성 新무기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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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강화된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 이르면 9월 출시…긴 타원형 실물 사진 유출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2년 전 처음 선보였던 위치 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의 후속작을 연내 출시할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히 높은 만큼 2세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는다는 각오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진=삼성전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9월, 늦어도 4분기 중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EI-T5600)'를 공개할 예정이다. 2년 전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 1세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돼 모바일 생태계를 잇는 보조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판단돼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 출시 마지막 관문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다. FCC 인증과 함께 노출된 실물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는 정사각형 모양인 전작과 달리 긴 타원형으로, 열쇠 등을 걸 수 있는 구멍의 크기가 훨씬 커진 것이 특징이다. 또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반의 기존 제품에 초광대역(UWB·Ultra-Wideband)까지 지원해 탐색 거리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달 4일에도 국내에서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 제품의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통상 전파 인증 이후 실제 출시까지 1~3달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9월 중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지난 6월 30일에는 블루투스 표준기구인 블루투스SIG에 '갤럭시 스마트태그 2세대'의 블루투스 인증을 마쳤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신 규격인 블루투스 5.3 버전을 지원한다. 기존 블루투스 5.1버전을 지원하던 1세대 제품보다 네트워크 연결성과 배터리 수명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갤럭시 스마트태그'…실종 치매 환자 찾기도 '최적'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애플리케이션의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서비스를 통해 기기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한 대당 여러 개 등록도 가능하다.

또 이 제품은 BLE 기술을 활용해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 표시해준다.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진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주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도움으로 사용자가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과정에서 공개된 '갤럭시 스마트태그2' 실물 사진 [사진=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 과정에서 공개된 '갤럭시 스마트태그2' 실물 사진 [사진=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특히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실종 치매 환자를 찾는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실종 치매 환자 수색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도 치매 환자 위치 파악을 위한 배회 감지기가 시중에 나와 있었지만, 매번 착용이 힘들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배터리도 제한적인데다, 가격도 수십만원대로 높아 지자체 보급 사업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광주 동부경찰서는 많은 실종 신고자 가족들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하는 것에 착안, 이를 치매 환자들에게 적용했다. 치매 환자 가족이라면 광주 동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스마트 태그를 무료로 수령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의 발전 속도가 높아지면서 실생활에서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며 "'갤럭시 스마트 태그' 사례처럼 스마트폰과 연결된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연결돼 전방위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견제 나선 애플·아마존…스마트태그 시장 경쟁 '치열'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태그'를 출시한 후 인기를 끌자 애플, 아마존 등 경쟁사들도 앞 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애플은 지난 2021년 공개한 '에어태그'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출시 첫 해 약 2천만 대가 출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출하량은 최대 3천500만 대인 것으로 추산됐다. 구글은 새로운 보안 업데이트를 최근 추가하며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애플 '에어태그'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 [사진=삼성전자]

이에 삼성전자는 후속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각오다. 또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도 후속 제품을 내놓기로 결정한 데 주효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 태그 패키징 시장 유형, 응용 프로그램 및 지역별 산업 분석 및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79억 달러(약 23조5천80억원) 규모였던 스마트태그 시장은 연평균 10.61%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7년에 401억2천만 달러(약 52조6천73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적으로 떠오르는 IT시장이 스마트태그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스마트태그는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세계 경쟁 성장과 맞물려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태그'가 예상보다 인기를 얻었다는 점도 후속작 출시에 영향을 줬다. 이 제품은 2021년 출시 이후 약 3개월간 국내에서만 30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판매량이 내부 기대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2세대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무선 범위가 더 늘어나고 무단 추적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된 보안 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블루투스 LE 무선 연결을 통해 소중한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홈 보안 시스템 활성화, 조명 밝기 조절 또는 스마트 TV 제어 등과 같이 스마트싱스 호환 기기에 대한 자동화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세대 제품은 범위가 더 넓어지고 신호음도 더 강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어지고 보안 기능도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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