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사업목적에 자동차매매업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크림이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재판매) 중개를 시작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해오고 있어 중고 자동차를 취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5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 손자회사 크림이 최근 사업목적에 자동차매매업을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매매업은 자동차(신조차와 이륜자동차는 제외)의 매매 또는 매매 알선, 등록 신청의 대행을 목적으로 한다. 자동차 매매를 염두에 둔 사업목적 변경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해 2021년 1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크림은 희소가치가 큰 상품에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리셀' 중개가 주요 사업이다. 리셀테크(리셀과 재테크의 합성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크림은 네이버 커머스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로 자리 잡았다. 올 2분기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11조9천억원으로, 크림의 성장세가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정판 스니커즈(신발) 거래 중개로 시작한 크림은 패션잡화, 시계, 명품을 비롯해 전자제품, 가구 등도 취급하고 있다.
중고차와는 이미 접점도 있다. 크림은 지난해 5월 중고차 검수·판매 스타트업 체카(CHEXCAR)에 15억 규모 투자를 단행해 지분 3%를 취득했다. 체카는 차량 검수와 정비, 판매 등 중고차 거래의 모든 과정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하게 해준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편리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크림이 그동안 개인 간 거래(C2C) 사업에 주력해 온 점을 감안했을 때 사업 목적 추가는 중고차를 취급하며 영역을 넓히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크림 관계자는 "체카에 투자한 후 큰 틀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일환으로 사업 목적을 추가하게 됐다"며 "당장 사업을 하려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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