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아파트 2만385가구 입주…전월대비 31%↓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다음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전월 대비 31% 줄어든 2만385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아 당분간 전세가격 약세를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31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과 지방 모두 입주물량이 준다. 수도권은 1만460가구, 지방은 9천925가구가 입주하며 각각 전월대비 26%, 35%씩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천171가구로 입주물량이 가장 많다. 서울은 3천71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2천990가구의 대규모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해 눈길을 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8월 말 입주를 시작해 서초구 내 3번째로 규모가 큰 단지가 된다.

지방은 경남에서 3천14가구, 대구 2천834가구, 부산 1천338가구, 전남 1천213가구 순으로 입주한다. 경남은 창원(1천538가구)과 김해(1천400가구)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며 2020년 7월(4천223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올해 하반기 서울 입주물량은 1만6천670가구로 상반기(1만3천644가구)보다 많아 당분간 전세가격 약세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강남 서초지역에만 약 1만가구가 공급된다. 다음달 '래미안원베일리'(2천990세대)와 11월에는 6천702세대 규모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입주가 예정됐다.

직방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 입주로 전세 매물이 늘며 강남권 위주로 전세가격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2024년 서울 입주물량은 1만3천841가구로 올해(3만314가구)보다 54% 가량 줄며 내년에는 다시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남구는 내년 입주예정 물량이 없고 서초구는 641세대만 입주대기 중이라 올해 하반기 강남권 전세가격 약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