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올해 실적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면서 공급 물량이 계획보다 늘고,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 낮은 인센티브 유지 등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27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7조6천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천억원에서 11조5천억~12조원으로 높였다. 영업이익률도 기존 9.5%에서 11.5~12.0%로 상향 조정했다.
2021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칭 이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력이 지속 강화되고 근본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기대치와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 이슈가 해소되면서 공급 물량이 연초 사업 계획 대비 미미하게 초과해서 가고 있고, 판매 믹스 부분도 기대한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부정적으로 봤던 재료비, 인센티브 등은 오히려 반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 부사장은 "재료비는 당초 원자재가 인상 부분을 반영했지만, 원자재 가격이 작년보다 다소 내려온 상황으로, 계획에 반영한 재료비 부담만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도 하반기 원화 절상이 일정 부분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에는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인센티브인데, 강력한 제품력 개선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인센티브는 오히려 전년 수준보다 더 낮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올해 올라갈 것으로 보였던 인센티브가 오히려 더 나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어 이 부분이 상반기 좋은 실적의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이해된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에는 환율이 상반기보다는 원화 강세가 예측되는 반면, 원자재가격은 다소 인하되는 부분이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센티브도 전기차 중심으로 조금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만큼의 실적 상승 폭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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