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계속된 논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피트 규정을 손본다.
KBO는 지난 20일 "최근 지속적으로 3피트 라인 판정에 대한 논란이 발생해 올 시즌 후반기부터 3피트 라인 수비방해 규정을 세분화해 명확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부터 재개되는 KBO리그 후반기 일정부터 적용된다.
KBO는 "앞으로 타자 주자가 3피트 라인 구간에서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려 1루 악송구를 초래했다면 수비 방해로 판정된다"고 알렸다. 또한 타자 주자가 3피트 라인 안쪽(3피트 라인 구간에서 파울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수비(송구 또는 포구) 방해의 '원인'이 됐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수비 방해로 선언된다.
3피트 라인은 타자 주자가 홈플레이트에서 1루로 달릴 때 주루 후반부에서 밟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3피트 라인은 홈플레이트와 1루를 잇는 파울 라인 후반부에서 바깥쪽으로 약 91.4㎝(3피트) 떨어져 그어져 있다. 3피트 라인 규정은 주자의 수비 송구 방해를 막고 주자와 수비수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KBO는 기존 야구 규칙 5.09와 6.01에 관련 규정을 명시했다. 타자 주자가 3피트 라인을 벗어나 1루 송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이 판단하는 경우 타자 주자를 아웃 처리하고 다른 주자들은 기존 베이스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된 건 방해 개념이다.
사안 또는 경기 중 상황별로 통일되지 않아서였다. KBO는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침범이 방해의 '원인'이 될 경우에도 아웃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타자 주자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어, 이를 의식한 수비수가 악송구를 하면 수비 방해의 원인이 될 수 있도록 조정한 셈.
일부에서는 타자 주자가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을 경우, 부득이하게 왼발이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3피트 라인 위반 예외로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KBO는 "이에 대해서도 검토했지만 해당 사항은 국제 규정(MLB, NPB) 상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KBO리그에서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판정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현장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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