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4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친환경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17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만6천 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3조9천593억원으로 단일 선박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해 6월 삼성중공업이 세운 종전 최대 기록(LNG운반선 12척, 3조천3310억원)을 경신한 것이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 달러로 늘리며, 단숨에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3분의 2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336억 달러로 늘어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탄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와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선박 대체 연료 추진 제품군을 LNG에 이어 메탄올(CH3OH)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해 향후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메탄올은 전통적인 선박 연료인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은 80%,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줄일 수 있어 LNG와 더불어 선박 대체 연료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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