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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제헌정신은 '국민통합'…분권·협치 제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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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주년 제헌절 경축사…"정치회복 위해 노력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7일 제헌(制憲) 헌법의 '국민통합' 정신을 강조하며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을 추진해 국민통합을 구현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75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제헌 헌법은 시작도 끝도 '국민통합'을 지향했다"며 "임시헌장(임시정부 헌법)을 바탕으로 좌파·우파·중도파가 제시한 여러 헌법 초안과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김구·김규식 선생 등의 주장은 물론, 사회주의 계열의 주장까지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분권과 협치를 제도화하고 우리 국민이 '공화의 시민'이 되는 길을 열어내야 한다"며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최근 '2+2 협의체'를 골자로 한 여야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해 "상반기 내내 충분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친 만큼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거구 획정 시한을 석 달 넘게 넘긴 만큼, 최단 시간에 협상을 마무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75주년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75주년 제헌절인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어 개헌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모두 찬성하고, 대통령과 국민도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 수준에서 개헌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 3개 항에 국한해 헌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최근 여야 간 논의되고 있는 '불체포특권 폐지' 문제를 두고는 "이미 여야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헌법에 명시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회의원의 특권을 줄임으로써 국민의 정치 신뢰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남은 국회의장 임기 일 년, 간절한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며 "협치와 분권의 제도화, 능력 있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을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마무리했다. 아울러 최근 중남부 호우피해와 관련해 "더는 안타까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 대비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은 수해 현장을 신속히 복구해서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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