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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한일정상회담에 "실익 없어…日오염수 투기 저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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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기대 외면…정권 일방적 결정 안 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1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실익이 없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을 대신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저지하고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해양투기를 통보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용인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 기대를 외면했다. 정부가 국민의 뜻보다 일본 총리의 말을 더 중시한다고 믿고 싶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서 정부 입장을 밝힐 거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정상회담 의제에 해양투기 잠정 보류 등 우리 국민의 요구도 빠져 있다"며 "불완전한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는 대화였고, 윤 대통령이 '한국 전문가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방류를 중단한다'고 답하는 등 동문서답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 촉구한다. (오염수) 해양투기는 30년 이상 지속되며 현 정권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며 "아직 해양투기를 막을 명분과 시간이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이 끝나면 야당과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방류 정보 공유 ▲한국 전문가의 방류 점검 참여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방류 중단과 통보 등을 요청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방류 개시 후 IAEA 검토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치 초과 시 즉시 방출 중단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한국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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