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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바이오에탄올, 휘발유 대비 약 45% 탄소배출 감축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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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탄올, 진입 장벽이 가장 낮고 즉각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탄소중립 솔루션"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바이오에탄올은 탄소 중립을 위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수년간 충분히 검증된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각국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왔다.

마이크 로렌즈(Mike Lorenz) 글로스 에너지(Growth Energy) 수석부사장이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글로벌 미국 에탄올 정책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마이크 로렌즈(Mike Lorenz) 글로스 에너지(Growth Energy) 수석부사장이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글로벌 미국 에탄올 정책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11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한미국대사관, 미국곡물협회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 누리볼룸에서 '2023 친환경연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각국 전문가들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과 바이오에탄올 정책 추이, 수명 주기 분석(LCA) 바이오에탄올 혼합 연료 차량 및 인프라 호환성 등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60개국에서 대기 환경 개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에탄올을 도입하고 있다. 그중 47개국이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바이오디젤 혼합정책은 도입했지만 지난 수년간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에탄올 정책 도입은 미뤄지고 있다.

마이크 로렌즈(Mike Lorenz) 글로스 에너지(Growth Energy) 수석부사장은 세계 각국의 바이오에탄올 정책 현황을 소개했다.

로렌즈 수석부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즉각적인 탄소 감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바이오에탄올은 진입장벽이 가장 낮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해결책"이라며 "미국, 캐나다, EU, 브라질 등 세계 60여 개의 국가에서 바이오에탄올 정책이 도입돼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바이오에탄올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로렌즈 부사장은 바이오에탄올 정책이 추진되는 배경으로 크게 기후 목표, 에너지 안보, 인플레이션 감축 등 3가지를 꼽았다.

바이오에탄올이 온실가스의 50%를 감축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로, 기후 목표 차원에서 도입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는 바이오에탄올은 보다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적은 소재로, 이를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은 석유무역 적자해소와 높은 옥탄가의 이점이 있다.

그는 "2020년 전 세계 재래식 경량 차량은 13억1천만 대로, 2050년가지 전 세계 차량 수는 22억1천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연 기관은 2050년에도 여전히 차량의 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전히 내연 기관 차량 의존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바이오에탄올 도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로렌즈 부사장은 "기후 변화의 영향은 누적되고 있고, 현실은 긴박하다"며 "탈탄소화 결정을 미루거나 지연시키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매일 매일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바이오에탄올은 진입 장벽이 가장 낮고 즉각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성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가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전주기 분석에 따른 에탄올의 탄소 감축 효과와 추가 감축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이의성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가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전주기 분석에 따른 에탄올의 탄소 감축 효과와 추가 감축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이의성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립 아르곤연구소 박사는 "바이오에탄올 원료의 생산부터 최종 자동차의 연소에 이르는 전주기 분석 결과, 바이오에탄올이 휘발유보다 약 44~46%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단위 면적당 바이오에탄올의 원료가 되는 옥수수 생산량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비료나 에너지 사용은 줄고 있어 바이오에탄올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지속적인 정밀농업의 발전, 에탄올 생산 수율의 증가, 부산물을 통한 배출 크레딧 확대(사료 원료인 주정박 생산, 바이오디젤 원료인 옥수수 오일, 발효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포집 증대)로 바이오에탄올이 순 탄소 제로(Zero) 연료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박사는 "환경적, 경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가 필수적"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좋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 연료는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웨나 토레스 오도네즈(Rowena Torres-Ordonez) 에탄올 기술 자문 컨설턴트가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바이오에탄올 혼합 연료 차량 적합성과 E10 연료 공급 인프라'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르웨나 토레스 오도네즈(Rowena Torres-Ordonez) 에탄올 기술 자문 컨설턴트가 11일 '2023 친환경연료 국제심포지엄'에서 '바이오에탄올 혼합 연료 차량 적합성과 E10 연료 공급 인프라'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르웨나 토레스 오도네즈(Rowena Torres-Ordonez) 에탄올 기술 자문 컨설턴트는 "미국은 지난 50여 년간 바이오에탄올이 10% 혼합된 연료를 사용해 왔고 필리핀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서도 같은 연료를 오랜 기간 사용했지만 자동차나 공급 인프라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차량이 바이오에탄올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바이오에탄올의 높은 연료 및 인프라 호환성을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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