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네번째로 인구가 많으며,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규모 국가다. 인도네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억7천242만 달러(약 2천249억원)다.
케이캡의 인도네시아 제품명은 '테자(TEZA)'이며 현지 마케팅과 유통은 동남아시아 대형 제약사인 '칼베(Kalbe)'가 담당한다. 파트너사인 칼베는 2022년 기준 매출 2억6천100만달러(약 3천406억원)로 인도네시아 전체 의약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칼베는 출시를 앞두고 심포지엄을 통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테자를 적극 알렸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최대 소화기 학회 'IDDW(Indonesian Digestive Disease Week) 2023'에서 약 100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런칭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어 6월에는 소화기 학회 'SUWEC(Surabaya Weekend Course)'에서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해 현지 의료진들에게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번 출시로 케이캡은 한국 포함 6개 국가에서 쓰인다. HK이노엔은 2019년 한국에 케이캡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세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 규모인 중국에 출시하며 해외 무대에 본격 데뷔했다. 케이캡은 몽골, 필리핀과 함께 지난 5월에는 중남미 의약품 시장 규모 2위 국가인 멕시코에서도 출시됐다. 케이캡은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형태로 현재까지 해외 35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궤양/만성 위축성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국내의 동일계열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케이캡은 지난해 국내에서 1천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607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동남아시아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연평균 약 6%씩 성장하는 고부가가치의 시장"이라며 "케이캡이 우리나라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처럼 동남아시아 각 나라에서 치료제 시장 흐름을 빠르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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