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수익성을 빠르게 확보하려면 클라우드 기반으로 맞춤화된 적용 서비스가 필요하다."
폴 매리엇 SAP 아시아태평양지역(APJ) 회장은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SAP NOW Seoul 2023'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폴 매리엇 회장은 "기업들은 비즈니스에 AI기술을 적용해 업무에서 실질적 효과를 빠르게 내길 기대한다. 이러한 영역에서 SAP는 오랜 시간동안 AI역량을 강화해왔고, 현재 수천개 기업들이 이미 활용 중"이라면서 "생성형AI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를 비롯한 IBM, 구글 등 수많은 기업과 협력해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SAP는 지난 5월 사파이어 2023에서 MS의 생성형AI를 SAP의 주요 솔루션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SAP의 인적자원관리(HR) 솔루션인 '석세스팩터스'에 MS365 코파일럿이 적용된다. 이를 MS 임직원 교육 서비스인 비바 러닝과도 결합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요 바일바흐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 엔지니어링 총괄은 "SAP 클라우드 솔루션의 근간인 BTP를 기반으로 AI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SAP는 B2B(기업간거래) 기술력과 영업 경험을 기반으로 AI와 같은 범용 기술을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로 구체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P BTP는 데이터관리, 분석, AI, 블록체인 기술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AI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려면 클라우드 기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루돌프 호이스 SAP S/4HANA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총괄은 "기업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시나리오 설계, 소규모 대상 배포, 기술 스케일업 등 과정을 거친다"면서 "이러한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려면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보다 클라우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AP의 클라우드 도입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SAP 클라우드 신규고객이 온프레미스를 넘어섰다. 한국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SAP측은 설명했다.
폴 매리엇 회장은 "한국은 지난 3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클라우드 혁신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면서 "한국 기업 파트너로 LG CNS, SK와 같은 대기업들도 있지만,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같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큰 기업으로 성장한 혁신 파트너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SAP BTP를 기반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 회장은 이날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비즈니스 솔루션에 책임감 있는 AI 적용 ▲탄소 추적을 위한 장부 기반 회계 ▲공급망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설립 등 최신 업데이트 사항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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