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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2Q도 '빨간불'···하반기 반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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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IT 수요 약세 영향···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 '직격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LG 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감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축소로 주력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가 둔화되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LG이노텍도 아이폰 판매 악화로 주요 수익원인 카메라 모듈이 저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겨우 적자만 면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기가 5G 스마트폰용 세계 최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사진=삼성전기 ]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천900억원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나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MLCC 재고량이 아직 높은 탓에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반도체 기판 부문에서도 서버 수요가 감소해서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포넌트(MLCC) 부문은 판가 인하와 중화권 물량이 늘어나며 평균판매가격(ASP)이 감소했다"며 "낮은 가동률이 지속됐고 패키지솔루션(반도체 기판) 부문 또한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2분기 다수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IT용 MLCC 제품 중심으로 판가 인하 압박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2분기에 적자만 피하는 정도의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이 24억원에 그쳐 무려 9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 ADAS(L), DMS(R)용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모듈 [사진=LG이노텍]

이는 아이폰 판매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LG이노텍은 매출의 70~80%가 애플로부터 나온다. 아이폰 판매량에 비례해 실적이 달라지는 구조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가 최대 위탁생산 시설인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 이슈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이후 이연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며 부품 공급량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 실적은 아이폰 출하량에 따라 좌우되는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줄어든 1천453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7.5% 급감한 바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적자 전환을 예상했으나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이 아이폰15가 출시되는 3분기 이후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아이폰 신작 출시에 따라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폰15는 부진했던 전작 대기 개선된 성능, 디자인 변화 등 수요 반등을 일으킬 변수가 다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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