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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김 떠난 페퍼저축은행, 트린지 신임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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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女대표팀 코치·감독 경험 7월 초 입국 선수단 합류 예정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공석 중인 사령탑 자리를 채웠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30일 새로운 감독으로 미국 출신 조 트린지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김 감독이 개인 사정과 가족 문제를 이유로 지난 23일 팀을 떠났고 구단도 25일 계약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이경수 수석코치가 대행을 맡아 오프시즌 선수단 훈련을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주일 만에 새로운 감독이 오게 됐다. 트린지 신임 감독은 미국 스티븐스 공과대학교에서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였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30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미국 출신 조 트린지(사진)를 선임했다. [사진=Bring It Promotions 홈 페이지 캡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30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미국 출신 조 트린지(사진)를 선임했다. [사진=Bring It Promotions 홈 페이지 캡쳐]

그는 선수 은퇴 후 미국대표팀에서 전력 분석관 업무와 보조 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활동했다. 이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여자배구대표팀의 분석과 코치를 역임했고 2021년에는 북중미카리브배구연맹(NORCECA) 여자선수권대회에선 미국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트린지 감독은 2019년에는 캐나다여자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당시 캐나다는 발리볼네이션리그(VNL)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그는 지난해(2022년) 캐나다남자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코치직을 맡았다.

페퍼저축은행으로 오기 전까지는 미국여자프로배구리그인 'Athletes Unlimited' 소속팀에서 3시즌 동안 사령탑으로 일했다. 트린지 감독은 또한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리그에 속한 조지아대학,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 여자배구팀, 페퍼다인대학남자배구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코치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트린지 감독이 풍부한 미국 리그 경험으로 다져진 코칭 스타일을 바탕으로 아헨 김 전 감독의 훈련 체계에 익숙해진 선수들이 빠르게 새로운 체제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트린지 감독은 미국 내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포츠 과학 분석 학회인 슬론 스포츠 애널리틱스 컨퍼런스(Sloan Sports Analytics Conference) 멤버이기도 하다.

구단은 "전술과 전략에 큰 강점이 있다는 점에서 데이터 기반 경기력 분석을 기초로 해 팀을 잘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조 트린지 전 미국, 캐나다여자배구대표팀 코치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3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진=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조 트린지 전 미국, 캐나다여자배구대표팀 코치가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3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사진=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한편 2023 VNL 경기 차 한국을 찾은 카치 키랄리 미국여자배구대표팀 감독도 트린지 신임 감독에 대해 "혁신적인 사고와 분석력, 경기에 대한 열정은 우리팀(미국) 더 개선되고 좋은 결과를 얻는데 도움을 줬다"며 "그(트린지)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V리그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페퍼저축은행에 전했다.

김동언 구단 단장은 "트린지 신임 감독은 많은 국제 경기 경험과 여러 배구팀에서 코치와 감독 경력을 통해 명성을 쌓아왔다"며 "또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코칭 시스템으로 소속팀 성과를 개선한 경험이 있는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김 단장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 힘과 활력을 더하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트린지 신임 감독도 구단을 통해 "페퍼저축은행 감독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구단과 선수단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 쌓았던 경험을 잘 활용해서 페퍼저축은행팬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린지 감독은 7월 초 입국해 구단, 선수단과 상견례를 진행하고 곧바로 훈련에 들어가면 오프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021년 창단 후 김형실 초대 사령탑에 이어 아헨 김, 조 트린지까지 3명의 감독을 거치게 됐다. 사진은 2022-23시즌 V리그 경기 도중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이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021년 창단 후 김형실 초대 사령탑에 이어 아헨 김, 조 트린지까지 3명의 감독을 거치게 됐다. 사진은 2022-23시즌 V리그 경기 도중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이 서브 리시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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