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V리그가 출범 19년 만에 사용구를 교체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대회의실에서 제19기 제6차 이사회를 열고 사용구 교체를 의결했다.
KOVO는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줄곧 국내 제조업체인 스타스포츠가 제작한 제품을 사용구로 사용해 왔다.
2022-23시즌을 마치고 스타와 계약이 만료된 KOVO는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일환으로 사용구 교체를 결정했다.
일본 제조업체 브랜드인 미카사가 제작한 공은 현재 해외 다수의 리그에서 사용구로 쓰이고 있다. 또한 국제배구연맹(FIVB)의 스폰서로 올림픽과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새로운 사용구는 오는 7월 29일 시작하는 2023 구미·KOVO컵 프로배구대회부터 적용된다. V리그 역시 미카사 제품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KOVO는 이번 이사회를 통해 감독과 해설위원을 역임한 김세진 신임 경기운영 본부장 선임 절차도 마무리했다.
경기운영 본부장은 지난해 6월 김건태 전 심판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1년 동안 공석이었다.
KOVO는 "경기운영본부 업무 전문성 및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김세진 전 감독을 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감독은 선수 시절 1995년 삼성화재의 창단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여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에서 공격수 상을 수상, '월드 스타'로 불렸다.
2006년 은퇴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 2013년 OK금융그룹(당시 러시앤캐시)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코트로 돌아왔다.
김 전 감독은 OK금융그룹을 이끌며 팀을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5-16시즌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며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달성했다.
6시즌 동안 팀을 이끌다 2018-19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난 김 전 감독은 이후 다시 해설위원으로 복귀해 최근까지도 V리그 중계에 힘을 쏟았다.
이밖에도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 및 국제대회 상위 입상을 통한 V리그 흥행 도모를 위해 2023 국가대표 지원 및 아시아경기대회 포상금 지급도 의결했다.
지원금은 총 5억원으로 전임감독제, 코칭스태프 지원, 훈련 지원 및 트레이너, 전력분석관 등 지원인력 강화, 선수단 수단 등 전반적인 국가대표 운영비로 사용된다.
KOVO는 이어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남녀부에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상암=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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