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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티베트 인권 '옛날일?' 당장 사과하라"…민주당 방중단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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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불교계가 티베트의 인권 문제에 대해 '옛날일' 이라는 취지 등으로 발언을 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거세게 반발했다. 이에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다녀온 의원들이 결국 사과했다.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 일정 등에 참석했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중국교류 방중단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 일정 등에 참석했던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중국교류 방중단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15~18일 중국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에 다녀온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논란을 야기했다.

도 의원은 '인권 탄압에 눈감은 중국 행사에 왜 가느냐는 비판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건 1951년, 59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관광과 문화를 통해서 엑스포를 하는 곳에 초청받아서 간 것이다. 약간 별개의 문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중국에 다녀온 민병덕 의원 역시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에 대해서 무장봉기를 했을 때 자료에 보니까 12만 명이 죽었다 뭐 얘기가 있던데. 이걸 가지고 얘기를 하시는 것 같다"며 "70년 전에 있었던 그 내용을 우리가 부각하면서 이것을 계속해서 외교가에서 얘기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21일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을 내며 티베트 인권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27회 중앙종회 임시회 [사진=뉴시스]
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21일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을 내며 티베트 인권 문제와 관련한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27회 중앙종회 임시회 [사진=뉴시스]

이에 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21일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티베트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는 보편적 상식임에도, 모른다거나 옛날 일로 치부하는 발언에 놀라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논평했다.

조계종은 "중국은 1951년 5월 23일 티베트를 병합했으며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며 수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의원들의 발언은 "전후 맥락을 모르고 들었을 때, 지금은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뒤이어 "탄압에 저항하여 분신한 모든 영령과 지금도 탄압에 신음하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 일정 등에 참석했던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중국교류 방중단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5회 티베트 관광문화국제박람회 일정 등에 참석했던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중국교류 방중단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논란이 커지자 도 의원과 민 의원을 포함해 중국에 다녀온 의원 7명은 22일 "티베트 문제에 가슴 아파하는 불자들께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조계종에 전달했다.

이들은 "지적하신 대로 지금 마치 티베트에 인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들릴 수 있게 발언한 것에 대해 공인으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하면서 티베트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중략) 국회의원은 국익을 먼저 고려하며 일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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