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부산엑스포'에 진심인 최태원·이재용…삼성·현대차·LG 파리서 '홍보전' 박차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尹·주요 그룹 총수, 프랑스서 엑스포 세일즈 본격화…현지서 부산 경쟁력 알리기 총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프랑스 순방에 동행하게 된 회장들을 의식해 국내 주요 그룹들이 현지에서 홍보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LG, 대한항공 등이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홍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프랑스로 입국하는 BIE 총회 참석자, 샤를드골 국제공항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부산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BIE는 오는 20, 21일(현지시간) 172차 총회를 열고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위한 4차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된 현지 실사 결과가 회원국에 공유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이번 PT는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다. 파리 주요 도심은 물론,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염원을 담은 '2030 부산 엑스포, 삼성이 응원합니다' 영상을 상영하며 유치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국제박람회기구(BIE) 171차 총회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홍보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홍콩 엔터테인먼트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서도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세계 각국에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외벽에 마련된 갤럭시 옥외 광고에 '2030 부산 엑스포' 로고를 포함하고 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는 지난 15일부터 한 달간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인근과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 지역의 총회장 인근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110개의 광고판을 집중 배치했다. 샤를드골 인근 광고판 크기는 가로 5.6m, 세로 9m에 이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부산은 준비됐다)' 로고를 새긴 전용 전기차 10대를 투입한다. 이 차량은 루브르박물관 에펠탑 등 파리 주요 명소 주변을 운행한다. 한국 공식 리셉션이 열리는 21일에는 총회장과 리셉션장을 오가며 각국 대표부 이동 차량으로 사용된다.

대한항공은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와 엑스포 로고를 입힌 임시 특별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 항공기는 지난 18일 오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BIE 총회에 참석하는 유치위원회 주요 관계자와 기업별 유치위원 등 200여 명이 탑승했다.

SK가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을 위해 만든 동영상 '2030 미래에서 온 리퀘스트'는 론칭 10주 만에 177개국에서 누적 조회수 3천만 회를 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밤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길에 오르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잘 되길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짧게 남겼다. 최근 왼쪽 발목 부상을 입은 최 회장은 사용 중인 목발에도 부산엑스포 로고를 새길 만큼 행사 유치를 위해 힘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목발에 로고를 새기는 아이디어는 최 회장이 직접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블랙핑크 래핑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블랙핑크 래핑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 회장과 같은 시간에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 이 회장은 박승희 CR담당 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팀 부사장 등 고위 경영진과 함께 출국했다.

이 외에도 파리 BIE 총회는 윤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과 민간위 집행위원 등 19명의 민간 대표단이 참석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일 직접 영어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PT·발표)에 나선다.

대표단은 프랑스 파리에서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도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이번 PT에는 엑스포 유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도 함께 할 예정으로,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사우디가 꼽힌다.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16일 일찌감치 프랑스를 찾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11월 최종 PT 직후 정기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의 투표로 확정된다.

파리 일정 이후 최 회장과 이 회장을 포함한 12개 그룹 대표들은 베트남 국빈 방문에서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합류한다. 경제사절단은 205명 규모로, 윤석열 정부 들어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사절단은 공급망 협력과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 모색과 함께 엑스포 유치 홍보에도 나선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부산엑스포'에 진심인 최태원·이재용…삼성·현대차·LG 파리서 '홍보전' 박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