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만에 따낸 세트…한국 여자배구, VNL 20연패 수렁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힘겹게 세트 1개는 따냈지만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세사르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독일에 세트 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으로 패했다.

지난해 VNL에서 12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8연패를 기록, 대회 20연패 수렁에 빠졌다.

앞선 7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던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대회 첫 세트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내주며 또다시 완패 먹구름이 드리웠던 한국. 3세트 역시 22-24로 끌려갔다. 그러나 상대 서브 범실로 따라붙은 데 이어 랠리 끝에 김다은(흥국생명)의 후위 공격이 통하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한국은 25-25에서 정지윤(현대건설)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이다현(현대건설)이 이동 공격으로 3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4세트를 12-25, 큰 점수 차로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정지윤은 팀 내 최다인 16점을, 강소휘(GS칼텍스)가 15점으로 분전했다. 독일의 한나 오르트만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으로 활약했다. 리나 알스마이어도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패배가 익숙해진 한국은 2023년을 FIVB 랭킹 23위로 시작했지만 33위로 추락했다. 연패가 길어진다면 순위는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