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인공지능(AI)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 소비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당 기가바이트(gigabyte per second) 혹은 와트당 기가바이트(per watt)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특정 전력 범위 내에서 테라바이트(TB) 수준의 용량과 속도를 모두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에이미 파울러 퓨어스토리지 부사장 및 플래시블레이드 사업부 총괄은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리조트월드에서 열리는 '퓨어 엑셀러레이트 2023'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스토리지는 데이터 저장장치로, 서버 등과 함께 데이터센터 내 핵심 장비로 꼽힌다. 스토리지 용량과 직접도, 전력효율 등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따라 달라진다. 일부 스토리지는 대규모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2018년부터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통해 AI 성능을 높이기 위한 스토리지 개발연구를 진행해 왔다. 딥러닝 훈련을 위한 '에이리(AIRI)'는 AI 스토리지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최근 공개된 '에이리//S'에는 플래시블래이드//S'가 탑재됐다. 퓨어스토리지는 메타의 AI 스토리지 파트너로, 'AI 리서치 슈퍼클러스터(RSC)'를 지원했다.
파울러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새로운 차원"이라며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크거나 혹은 작은 데이터셋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자사 제품은 대규모의 학습 모델을 처리하는데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시 스토리지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비정형 데이터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정형 데이터 대비 비정형 데이터 처리는 고성능의 스토리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파울러 부사장은 "비정형 데이터의 증가 추세는 기업이 올플래시를 채택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현재는 올플래시 성능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티어2 유형의 워크로드에도 올플래시 전환이 가능한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기존 디스크 시스템은 비정형 데이터 수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디스크 드라이브는 물리적으로 한계에 직면했을 뿐만 아니라 플래시 보급이 늘어나는 등 시장·환경적 요인으로 제품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파울러 부사장은 몇 달 전 한국을 방문해 복수의 기업과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디스크 규모 수준과 합리적인 비용으로 올플래시 전환이 가능하다면 바꿀 의향이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며 "한국의 올플래시 시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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