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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서 OTT 보고 TV로 '문콕' 알림…불 붙은 인포테인먼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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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차 안에서 '웨이브·왓챠' 동영상 시청
"이동 수단을 넘어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변화할 것"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자동차업계가 전동화·자율주행 체제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 등 환경이 급변하면서 운전자와 탑승객을 위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정보+엔터)'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바퀴가 달린 스마트폰'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코나 일렉트릭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에 접속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웨이브’에 접속한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차 안에서 웨이브와 왓챠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콘텐츠 감상이 가능해졌다. 현대차는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배포를 시작해 이달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기능은 고급형 6세대 내비게이션이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IC' 및 'ccNC' 시스템이 들어간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서 먼저 사용이 가능하다.

국내 최대 팟캐스트 서비스 팟빵도 차량 전용 서비스 '팟빵 오토'를 통해 차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팟빵이 손잡고 만든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대차그룹 고객은 로그인이나 광고 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BMW코리아는 고급 세단인 7시리즈 차량의 뒷좌석 앞에 31.3인치 '시어터 스크린'을 장착했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며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이 내장돼 있어 따로 기기를 연결하지 않고 직접 구동할 수 있다. 영상 관람에 적합하게끔 차량 내 빛을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울러 7시리즈 고객을 위해 지난 2일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LG유플러스, KT)와 '차량용 eSIM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7시리즈의 뒷좌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BMW 시어터 스크린' 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통신사 무선 데이터를 써야 하는데, 이때 차량용 eSIM 서비스가 필요하다. 별도의 물리적인 칩 없이 차량에 내장된 식별 칩을 활용해 모바일 데이터를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BMW 신형 7시리즈에 탑재된 31인치 대형 스크린 [사진=BMW 코리아]
BMW 신형 7시리즈에 탑재된 31인치 대형 스크린 [사진=BMW 코리아]

벤츠의 대형 전기 세단 EQS는 운전석과 조수석 앞이 길이 141cm짜리 디스플레이(54인치)로 덮여 있다. 총 3개의 디스플레이를 결합한 '하이퍼 스크린'이다. 운전자는 이 화면으로 차량의 각종 기능을 제어하고, 조수석에선 사진이나 영상을 보거나 스도쿠 같은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의 더 뉴 QM6에 탑재된 '이지 라이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9.3인치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내비게이션, 유튜브, 팟빵, 멜론·지니뮤직 등 온라인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TJ미디어의 노래방 프로그램도 차 안에 탑재돼 있다. 단 운전자가 와이파이 연결은 직접 해야 한다. 테슬라의 모델S는 주차 중에 인터넷이 연결돼 있을 때 다양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화면에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지난해 86억3천319만 달러(약 10조4천700억원)에서 2025년 97억 달러(약 11조7천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주행모드에 따라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최대 30인치대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주행모드에 따라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최대 30인치대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 수 있는 기술이다. 주행 상황과 이용 목적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위아래로 넣었다 펴면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는 대시보드 안으로 화면이 말려 들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이거나 주차 중일 때는 화면을 목적에 맞게 꺼내 이용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등 차 안에서 대기할 때는 16:9 비율의 대화면으로 키워 영상 콘텐츠 시청도 가능하다.

차 안을 넘어 집에서도 내 차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KG모빌리티는 LG전자와 협업해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 그리고 1일 출시한 '더 뉴 티볼리'에 스마트T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탑재했다. 마이카 알람 기능은 KG모빌리티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인포콘(INFOCONN)' 내 새로운 서비스다.

KG모빌리티는 1일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더 뉴 티볼리(The New TIVOL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더 뉴 티볼리 인테리어 모습 [사진=KG모빌리티]
KG모빌리티는 1일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더 뉴 티볼리(The New TIVOL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더 뉴 티볼리 인테리어 모습 [사진=KG모빌리티]

마이카 알람은 주차된 차량에 대한 충격이나 전기차 배터리 충전 완료·방전 여부, 문 열림 등 각종 정보를 TV에 실시간 알람 메시지로 띄어줘 이용자들은 TV를 시청하면서도 알람 메시지를 확인하며 내 차량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해 대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자동차가 빨리 이동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과 5G의 접목 등 미래 모빌리티 대전환이 시작되면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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