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역작' 코나 일렉트릭, 누적 30만대 눈앞…'전기차 1위'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이 국산 전기자동차 가운데 가장 먼저 누적 판매량 30만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현대차의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의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는 2018년 출시 이후 지난 4월까지 28만5천138대로 집계됐다.

연간 판매량 추이를 고려할 때 7월 안에 누적 판매량 30만대 돌파가 유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을 살펴보면, 출시 첫해 2만2천787대를 기록한 이후 2020년 8만5천313대로 늘었다. 2021년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확산하면서 4만5천610대로 줄었지만, 지난해 5만6천611대로 다시 반등했고, 올해는 4월 기준 2만6천366대를 기록하고 있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라인업을 모두 갖춘 코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부회장이던 2017년 직접 전략 발표를 맡았을 만큼 현대차가 모든 역량을 집중한 차종이다.

당시 영문 표기 'KONA'가 적힌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채 무대 중앙까지 차량을 직접 몰고 등장한 정 회장은 "글로벌 SUV 시장은 연평균 20%에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중요한 시장으로 특히, B세그먼트 SUV 시장은 다른 글로벌 메이커들도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코나' 개발에 있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시장 분석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첫 차종인 아이오닉5를 출시할 때까지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을 뚫는 첨병으로 활약했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 누적 판매량 중 해외가 25만8천663대로 내수(3만4천275대)의 7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5만대 이상 판매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체코) 공장에서도 생산된 모델이다.

코나 일렉트릭의 누적 판매량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보적이다.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기아 '니로EV'(22만8천894대), 현대차 '아이오닉5'(20만3천515대), 기아 'EV6'(14만9천129대) 순이다.

현대차는 올해 5년 만에 코나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전기차를 먼저 디자인해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했을 만큼 신형 코나 일렉트릭에 거는 기대가 크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도 417km로 1세대(406km)보다 늘어나는 등 현대차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됐다.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과 미국 시장에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나 일렉트릭이 소형 SUV 차급의 대중성을 앞세워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