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당대표 간 공개 정책대화(공개토론)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그는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해도 좋다"며 토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여당 대표라면 국정을 위해 끊임없이 야당과 협조하고 협력이 가능한 일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데 자꾸 비공식적 만남을 요청하고, 저희가 공개적인 정책대화를 제안했더니, 앞으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실질적으로 미루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할 얘기도 있겠지만 국민의 삶이 어려운데 굳이 비공개로 만나며 노력하는 척만 한다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며 "저는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해도 좋다.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만남을 협의하고 있으나 지연되고 있다. 이 대표 측은 TV토론 방식 등 공개적 대화를 선호하고 있으나 여당은 이와 함께 비공식 대화를 병행하자는 입장으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로 할 이유가 뭐길래 비공개로 하자고 하는지 의문"이라며 "용산의 반대가 있는 것 아닌가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제안(공개 토론)을 반드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최근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세수가 초(超)부자 감세로 절단 나니 서민 지원예산 삭감으로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취약 계층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경기 불황, 저성장을 타개하려면 분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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