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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AMG 주행감성 그대로…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전기차 'AMG EQ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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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5초의 폭발적 가속력과 안정적 제동·코너링 인상적
외부 스피커가 뿜는 사운드로 주행감성 더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 두번째 고성능 전기 세단 '메르세데스-AMG EQE 53 4매틱+(플러스)'를 내놨다. 제로백 3.5초로, 메르세데스-벤츠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 중 가장 빠른 'AMG EQE'는 강력한 퍼포먼스에도 안정감과 특유의 주행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서킷 주행 중인 'AMG EQE'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AMG EQE' 시승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AMG EQ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통해 진행했다.

지난 4월 국내 출시된 AMG EQE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한다. 고성능 브랜드 AMG의 전용 전기 듀얼 모터와 함께 사운드, 외관, 인테리어 디자인, 각종 옵션 등에 AMG 전용 솔루션이 적용돼 AMG만의 강력한 주행 감성을 담았다.

외관부터 AMG만의 특징적인 요소가 눈길을 끈다. 차량 전면부에 크롬 재질의 수직 스트럿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 로고와 AMG 레터링이 통합된 AMG 전용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전용 사이드 스커트, 공기 역학적으로 최적화된 디퓨저가 장착된 AMG 전용 리어 에이프런, 더 커진 리어 스포일러로 역동적인 외관을 보여준다.

인테리어도 AMG 특유의 스포티한 스타일이 특징적이다. 마이크로컷(MICROCUT) 극세사와 빨간색 탑 스티치로 이뤄진 시트 커버, AMG 나파 가죽 시트,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AMG 레터링이 새겨진 AMG 스포츠 페달과 플로어 매트, 도어 실 트림 등도 AMG만의 스포티한 감성을 담은 모습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MBUX 하이퍼스크린도 특징이다.

인스트럭터의 리드에 따라 서킷 주행을 시작하면서 AMG EQE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초반 가속이 빠른 것이 특징인데, AMG EQE도 폭발적인 가속력을 자랑했다. 서킷 내 고속주행 코스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튀어 나가듯 차체가 순식간에 가속하며 몸이 뒤로 밀렸다.

AMG EQE는 최고 출력 460킬로와트(kW), 최대토크 950N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3.5초를 자랑한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 중 가장 빠른 가속력이다.

특히 가속하는 순간 뿜어져 나오는 독창적인 '어센틱(Authentic)' 사운드는 주행 감성을 더했다. AMQ EQE는 특수 스피커, 베이스 액츄에이터 및 사운드 제너레이터가 탑재돼 있다. 주행 상태와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음향의 톤과 강도를 알맞게 조절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달리 차량 내부 소음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공적으로 음향 효과를 내서 나름의 주행 감성을 살리는 경우가 많다. AMG EQE는 여기에 더해 차량 뒷범퍼 쪽에도 스피커를 설치해 외부에서도 가상 배기음을 들을 수 있게 했다.

AMG EQE의 안정적인 제동력도 돋보였다. 서킷의 직선 구간이 끝나고 급격한 곡선 구간에 진입하며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을 때도 안정적이고 효과적인 제동력을 보였다.

메르세데스-AMG EQE 인테리어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인 차체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으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AMG EQE는 'AMG 리어 액슬 스티어링(AMG rear axle steering)'이 기본으로 장착돼 조향을 돕는다. AMG 리어 액슬 스티어링(AMG rear axle steering)은 차량 속도에 따라 리어 휠을 프론트 휠과 동일한 방향 또는 반대 방향으로 회전시켜 차량을 더욱 민첩하고 안정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속에서는 뒷바퀴를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조향해 회전 반경을 축소시켜 커브길 등에서 휠베이스가 짧은 차량처럼 민첩하고 즉흥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AMG EQE는 이를 통해 최대 3.6도까지 회전 반경을 줄일 수 있다. 고속 주행 시에는 뒷바퀴를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조향해 롱휠베이스 세단처럼 여유롭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돼 노면 상태 등 도로 주행 상황에 맞춰 최적의 차량 조절을 지원해 안정성과 편안함을 높였다.

AMG EQE는 리튬 이온 기술을 사용해 제조된 90.56킬로와트시(kWh)의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354km(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170킬로와트(kW)까지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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