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나눔키오스크'가 사내는 물론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나눔키오스크'를 새로운 기부 문화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 달간 진행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나눔의 달' 캠페인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캠페인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를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사회에 개인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나눔키오스크는 사원증을 태깅할 때마다 1천원이 기부되는 방식으로, 임직원들이 쉽고 부담 없이, 즐겁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데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년 동안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회에도 (나눔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다른 곳에도 설치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도 "국회 설치를 언급했는데, 정부도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가장 좋은 것은 가장 잘하는 기업을 본받는 것"이라며 "키오스크 사례를 바탕으로, 국회와 서울청사, 세종, 서울역 등에도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 좋은 불씨를 준 삼성에 고맙다"고 덧붙였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설치를 확대하며 현재 삼성전자 국내 전 사업장에 35대가 설치된 상태다. 베트남과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에도 24대를 설치,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 문화는 관계사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나눔키오스크를 모두 합하면 총 89대다.
나눔키오스크로 인해 임직원들의 기부 참여도 확대되고 있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연간 5천여 명에서 2022년 연간 3만8천여 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26억4천만원에 달한다.
'나눔의 달' 캠페인 기간 나눔키오스크와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총 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평균 모금액(8천500만원)보다 2.7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해당 기간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은 총 2만6천여 명으로, 월평균 참여자 수인 1만5천명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모금에 참여하는 동료를 격려하는 등 기부 캠페인에 다양하게 참여해 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나눔키오스크가) 우리 사회에 일상의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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