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 번을 연달아 넘어서진 못했다. 그래도 값진 결과를 손에 넣었다.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세계랭킹 12위)가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2023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복식 결승에서 왕이디-천멍 조(중국, 세계 7위)에 0-3(8-11 7-11 10-12)으로 졌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준결승에서 쑨잉사-왕만위 조(중국, 세계 1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1987년 뉴델리대회 양영자-현정화 조(우승) 이후 36년 만에 여자복식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모았으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결승에서 1게임을 먼저 내준 뒤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줬다. 2게임 들어 초반부터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6-3으로 앞서 나가며 전략이 잘 들어맞았다. 그러나 왕이디-천멍 조는 커트로 공격을 막았고 결국 역전을 내주면서 2게임도 내줬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3게임에서도 듀스까지 가며 끈질기게 버텼으나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신유빈-전지희 조는 성과를 냈다.
여자 단, 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은메달 이상 성적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낸 건 1993년 예테보리대회 여자 단식 현정화(우승) 이후 30년 만이다.
앞서 열린 남자복식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증권)-임종훈(한국거래소) 조가 은메달을, 조대성-임상수(이상 삼성생명) 조는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한국 탁구가 개인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3개 이상을 따낸 것은 남자단식에서 은메달,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2003년 파리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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