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스트소프트가 인공지능(AI) 휴먼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사업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가 지난 22∼24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시애틀 MS본사를 방문해 AI휴먼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MS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는 변계풍 AI 사업본부 이사, 변형진 테크 센터 이사도 참여했다. MS에서는 글로벌 ISV(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스타트업 부문 본부장과 글로벌 ISV 프로그램 부문 본부장을 참석했다.
그동안 MS는 ISV 성공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ISV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해왔다. ISV가 MS 마켓플레이스 앱에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MS클라우드 애저를 사용하는 국내외 기업이 회사의 잠재 고객이 되는 것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방문에서 보다 구체적인 ISV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스트소프트의 AI 휴먼 기술과 MS 자체 서비스와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이들이 보유한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협업 기회도 모색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MS 본사와 자사 AI 휴먼 기술이 가진 비전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라며 "AI 휴먼 기술이 갖는 무한한 확장성에 기반해 양사 논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이달 초 'MS 비전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MS 비전 얼라이언스는 MS가 각국의 유망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세계 시장에서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MS 애저 기반의 AI 휴먼 사업을 추진하고, 이스트소프트 IT 인프라를 애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하는 데 합의했다.
MS와의 협력을 계기로 이스트소프트는 올해 본격적으로 AI사업을 고도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다.
이스트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줄었고,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AI휴먼,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등 AI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이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다만 AI 부문 실적개선이 빨리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올해 AI 신사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AI 휴먼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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