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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7년 디스플레이 셰계 1위 탈환···전문인력 9천명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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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혁신전략 발표···소부장 자립화율 80%·경쟁국과 기술 격화 5년 이상으로 확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경쟁국의 거센 추격 속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세계 1위 탈환을 위해 민간과 정부가 손을 맞잡는다. 민간은 5년간 65조 이상을 국내에 투자하고 정부는 세액공제 확대, 특화단지 지정, 규제 해소,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R&D) 자금 투입 등 제도적 지원으로 기업의 투자에 화답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18일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업계 대표 및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디스플레이산업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은 ▲민간투자 전폭지원 ▲3대 신시장 창출 ▲초격차 기술 확보 ▲단단한 공급망 구축 ▲산업인력 육성 등의 핵심과제 민관 공동 이행 ▲2027년 세계시장 점유율 50%로 확대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으로 확대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자립화율 80%로 제고 ▲2032년까지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9천명 양성 등을 목표로 한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가 지하철 창문에 탑재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LG디스플레이 모델이 투명 OLED가 지하철 창문에 탑재된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한국은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디스플레이 시장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는 고부가 시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강국의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들의 추격 또한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OLED에서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만과 일본은 OLED에서의 열세를 극복하고자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당면한 과제를 민·관이 함께 대응해 기존에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세계 1위 탈환을 비전으로 하는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韓 업체들, 65조원 이상 투자

우선 한국 패널 기업들은 IT용 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2027년까지 6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세제, 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개선 등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단계에 걸쳐 민간투자를 뒷받침한다.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의 비전 및 추진전략 [사진=산업부 ]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의 비전 및 추진전략 [사진=산업부 ]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로 5개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을 지정해 기업의 투자부담을 대폭 낮추고,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주요 금융기관은 신규 패널시설 투자, 디스플레이 장비 제작자금 등에 약 9천억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국가첨단산업법에 따른 디스플레이분야 첨단전략 세부기술을 신속히 확정하고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적극 검토해 전력, 용수, 폐수처리, 도로 등 인프라 지원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유해 화학물질 취급 신규시설에 대한 안전성 검사 탄력 적용, 대형장비 운송절차 합리화 등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규제를 전폭적으로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향후 5년간 약 65조원의 설비·R&D 투자가 실행되면 관련 소부장 기업들에게는 109조원의 연관효과가 예상된다"며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이끌 투명·확장현실(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을 지원해 OLED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3대 융복합 시장의 매출을 2022년 9억 달러에서 2027년 150억 달러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실증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같은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신시장 육성에 향후 5년간 약 6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얇고 가벼운 투명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산업과 접목하는 실증 R&D에 약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박물관,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실증해 전시, 광고 등 새로운 비즈니스 수요를 발굴하는 한편 성능, 내구성 등을 개선해나갈 것이다.

또 메타버스 시대에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XR기기용 초소형(패널 크기 0.3인치 이하) 디스플레이 성능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조성, 제조·물류 등 유망분야를 대상으로한 실증 R&D 지원 등에 약 300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민관 얼라이언스 구성해 XR 시장 활성화

정부, 패널, 소부장, 컨텐츠, 세트기업 등으로 이뤄진 민관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XR시장 활성화의 구심점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존 계기판 외에도 차량제어, 조수석 등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범위가 지속 확장됨에 따라, 제품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관련 실증사업에 약 200억원을 투자할 것이다. 자동차·디스플레이 업계 간 협력을 통해 관련 국제표준·안전기준 등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경쟁국과 기술격차를 5년 이상으로 확대한다. 약 4천200억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기술을 고도화해 생산원가를 낮추고, 신축성, 발광효율 등 OLED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한다.

단단한 공급망 구축으로 흔들리지 않는 산업 생태계를 만든다. 5천억원 이상 규모의 정부 R&D를 투자해 소부장 자립화율을 8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OLED 디스플레이의 화질, 수명 등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난이도로 인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주요 품목과 고투명 전극소재, LED 에피 성장장비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품목 등을 중심으로 총 80개 품목에 대해 본격적인 기술 자립화에 나선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퀀텀닷 등 차세대 기술을 추가하고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으뜸기업으로 지정해 '기술개발-사업화-규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소부장 으뜸기업을 20개사로 확대하고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을 8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하고자 한다.

또 국내 패널 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공동 시험생산 장비(OLED 2세대급, 유리 기판 크기 370×470mm) 65종과 클린룸 등이 설치되는 OLED혁신공정센터를 충남에 구축해 소부장 기업들이 자유롭게 신기술을 검증하고, 시제품 패널을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또 무기발광(마이크로·나노 LED 등) 화소 제조공정 연구와 패널 적용평가 등을 위한 무기발광 스마트 모듈러 센터 조성도 추진해나갈 것이다.

민·관이 함께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천명을 양성한다. 패널 기업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한다. 정부도 특성화대학원 개설, 산학 R&D 등을 적극 지원해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고, 학부 전공트랙 신설도 추진해나간다. OLED 혁신공정센터에서 미취업 학부생,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제조·공정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지식을 쌓는 현장 중심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양 장관은 "'디스플레이산업 혁신전략'은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한 결과이자 세계 1위 탈환을 위한 여정의 첫 걸음"이라며 "전략에서 제시한 세계시장 점유율 50% 달성, 경쟁국과 기술격차 5년 이상, 소부장 자립화율 80% 이상, 전문인력 9천명 양성 등 핵심 목표를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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