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이브이첨단소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공장 설립부지인 덩케르트를 방문해 프롤로지움 빈센트 양 최고경영자(CEO)와 대규모 공장건설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15일 현지 연론과 이브이첨단소재에 따르면 프롤로지움은 이브이첨단소재가 국내 최초로 투자한 바 있는 대만 전고체 배터리 업체다. 프롤로지움’이 해외 첫 기가팩토리 건설장소로 프랑스를 낙점한 가운데, 프랑스 대통령이 나서서 적극적인 지원을 공표한 셈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앞선 11일(현지시간) 정·재계 인사들을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자국 산업부흥을 목표로 하는 ‘녹색산업법안’의 윤곽을 공개한 바 있다.
녹색산업법안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해 프랑스에 투자하는 배터리 태양광 등 친환경 기업에 세금을 공제하고, 유럽 기업에 유리한 방식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재산업화’가 프랑스 전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유일할 방법이며, 이번 세제 혜택 안으로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90조원)에 달하는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프롤로지움의 기가팩토리 건설은 향후 덩케르트 지역에서 약 3천개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1만2천개 이상의 간접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
프랑스에 짓게 될 공장은 프롤로지움의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건설에만 52억 유로(약 7조 5천억원)를 투자한다. 양산 가동 시점은 2026년부터이며 2031년에는 연간 약 6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는 연간 약 75만 대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규모이다.
프롤로지움은 해외 전략 생산거점 건설을 위해 2022년 7월부터 타당성조사에 착수해 12개국, 90여 곳의 부지 위치를 평가해왔다. 최종 선정지는 고객사, 협력사들과 가까우면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프랑스 덩케르트를 선택하게 됐다.
프롤로지움이 오랜 시간 연구개발하며 상용화를 위해 노력해 온 ‘전고체배터리’는 내부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앰으로써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고 소형화가 용이하면서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800~9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또 10분 이내에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현저히 적기에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의 투자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이브이첨단소재와 포스코홀딩스가 투자한 바 있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자사는 전기차시장의 성장에 따라 해당산업 유망회사에 대한 전략적투자와 사업다각화를 진행해왔다”면서 “FPCB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리튬, 구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신성장동력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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