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아라미드 펄프 공급 확대에 나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0일 220여억원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아라미드 펄프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을 통해 2025년 시행을 앞둔 유로(EURO)7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인한 분진 저감 이슈와 함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자동차의 정숙성 강화 요구에 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아라미드 펄프 생산능력(Capa) 1천500톤(t)과 합쳐 총 3천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 신규 공급과 함께 보급형 제품군을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라미드 펄프는 원료인 아라미드 원사 절단 후 물리적 마찰을 가해 부스러기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같은 무게의 강철 대비 5배 이상 강도를 가진 소재인 아라미드는 내열성, 내마모성의 특성을 바탕으로 브레이크 패드(Break Pad), 클러치(Cultch), 가스켓(Gasket) 등 차량 제품의 보강재 역할을 한다.
특히, 아라미드 펄프를 보강재로 사용하는 NAO(Non-Asbestos Organic)계 브레이크 패드는 강섬유(Steel fiber)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브레이크 패드 대비 분진이 70% 감소해 친환경적이다. 또 ▲소음 저감 ▲우수한 제동력 ▲부품 내구성 증대 등의 강점이 있다. 추후에는 아라미드 펄프를 타이어 고무 보강재 뿐 아니라 우주항공 소재 등 복합소재 시장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노수용 코오롱인더 아라미드 사업부장은 "이번 펄프 증설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아라미드 원사 생산라인 증설 완료 후 풀(Full)판매 시점이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라미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고객이 찾을 수 밖에 없는' 코오롱인더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아라미드 시장에서 톱 티어(Top-tier) 위치를 공고히 하고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 7천500t에서 두 배 수준인 연 1만5천t으로 증설을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5G 통신망, 전기차 등 빠르게 증가하는 첨단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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