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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어디든 OK' 박승욱 롯데 9연승 수비에서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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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자리수 연승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째 날 맞대결에서 7-4로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9연승으로 내달렸다.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KIA전에서 이긴다면 10연승이다. 이럴 경우 구단 최다 연승인 11연승 타이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게된다.

롯데는 2일 KIA 추격을 잘 따돌렸다. 김진욱, 김상수, 구승민 등 연승 원동력 중 하나가 된 중간 계투진이 제 몫을 했다. 1실점하긴 했지만 마무리 김원중도 9회말 KIA 공격을 잘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소속팀이 9연승을 거두는 동안 백업과 주전을 오가며 힘을 실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은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소속팀이 9연승을 거두는 동안 백업과 주전을 오가며 힘을 실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타선도 집중력을 보이며 득점 기회를 잘 살렸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승리 발판이 된 장면도 있다.

2루수 박승욱의 수비다. 그는 6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류지혁의 직선타를 잘 잡은 뒤 재빠른 송구로 1루 주자 박찬호를 잡았다. 더블 플레이가 되며 KIA 공격 흐름이 끊겼다.

8회말 롯데는 '필승조' 구승민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선두타자 한승혁은 구승민이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렸고 유격수와 2루 사이로 타구를 보냈다. 안타성 타구였는데 박승욱은 이를 잡아낸 뒤 멋진 송구로 한승혁을 1루에서 잡아냈다.

가정이지만 6, 8회말 박승욱의 수비가 성공하지 못했다면 KIA는 추격 흐름을 잡았고 롯데 계투진을 힘들게 했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특히 경기 후반 8회말이 그랬다. 선두타자가 진루했다면 압박을 받는 건 롯데쪽이 될 수 있었다.

박승욱도 김상수, 신정락, 윤명준(이상 투수) 안권수(외야수)와 같은 공통점이 있다. 원 소속팀에서 방출된 경험이 있다. 롯데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쏠쏠한 활약을 하며 연승과 단독 1위 등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도중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SK 시절 팀내 약점으로 꼽히던 유격수 포지션을 채울 수 있는 유망주로 꼽혔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했고 백업 내야수로 밀려났다.

KT 위즈로 트레이드되며 반전 계기를 노렸으나 그곳에서도 입지는 좁았다.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고 성민규 롯데 단장은 그런 박승욱을 2021시즌 종료 후 영입했다.

박승욱이 롯데 유니폼을 입자 비난 여론도 있었다. 성 단장과 동향 그리고 초·중·고가 같다는 학연까지 묶어 실력과 별계로 '인연'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미였다.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 자원이 많은 팀 상황상 꼭 필요한 선수는 아니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는 롯데 입단 첫 해인 지난 시즌 100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7리(198타수 45안타) 1홈런 16타점 8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백업 멤버로 뛰어난 기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떨어지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이지만 박승욱은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2일 KIA전까지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2푼1리(19타수 8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은 2023시즌 개막 후 시즌 초반이지만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은 2023시즌 개막 후 시즌 초반이지만 타석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루수로 주로 나오긴 하지만 내야 다른 포지션 소화도 충분히 가능하다. 롯데는 박승욱이 있기 때문에 2일 KIA전에서 주전 2루수 안치홍을 1루로 돌리고 대신 1루수 미트를 낀 고승민을 우익수로 돌리는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발목 부상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황성빈(외야수)의 빈자리를 잘 메울 수 있었다.

롯데는 박승욱 외에도 이학주라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내야 자원이 있다. 그도 한동희, 노진혁의 휴식 시간을 잘 커버하고 있다. 이학주 역시 성 단장이 영입한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멀티 포시션 소화 자원이 많다는 건 단점이 될 수 도 있다. 확실한 주전 없이 기량이 비슷한 선수만 있어 오히려 포지션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롯데는 올 시즌 초반이지만 이 부분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롯데는 퓨처스(2군)팀도 선전 중이다. 남부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꼽히고 있는 상무(국군체육부대)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상무가 4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롯데 퓨처스팀은 13승 1무 4패로 상무(10승 4패)를 1.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또한 롯데 퓨처스팀도 2연승 중이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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