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최석범 기자] KB금융지주가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고 향후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인한 리스크 때문에 추가 충당금을 더 쌓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27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구체적인 내역을 묻는 질문에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 6천682억원이며 이 중에서 3천200억원은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 여파에 대응하기 위한 충당금"이라며 "이는 PF 대출과는 전혀 상관없는 충당금으로 나머지 3천400억원은 부실채권(NPL)이 늘어나 경상적으로 쌓은 충담금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올 1분기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적립액은 6천68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58.3%, 4.5배 급증했다. 이 중 3천200억원은 최근 경기 침체 여파로 평소보다 추가로 더 쌓아놓은 충당금이다.
나머지 3천400억원은 평소처럼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에 따라 쌓은 충당금이어서, 여기에는 일반 가계·기업 채권을 비롯해 PF 대출채권 등 발생한 부실채권이 모두 포함된다는 얘기다.
아직 PF 대출 부실을 우려해 평소보다 더 쌓는 추가 충당금을 쌓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KB금융은 PF 대출로 인한 리스크 규모가 상당해 향후 추가 충당금을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11조원이다. 개별충당금을 쌓은 건 아니고 PF대출이 연체됐다든지 문제 사업장이 있다든지 하면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다"며 "각 금융권 화두가 PF 대출이며 전사 차원에서 각 계열사가 대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대주단 협약이나 정상화 연착륙 관건"이라며 "사정 안좋아지면 추가 충당금 쌓을 것이며,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의 진행이 더디다면 필요에 따라 충당금 추가 적립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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