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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엑스포' 유치에 진심인 노태문…'갤럭시 언팩' 부산 개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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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통해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 매력 알리기 나설 듯…美 뉴욕과 저울질
'갤Z폴드5·플립5' 공개 시기 두고 의견 분분…구글 참전에 7월 말 언팩 개최 가능성 제기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개최지를 올해 우리나라 부산에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스페인, 미국, 영국 등에서 진행한 적 있지만, 올해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차원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직접 나서 '갤럭시 언팩'의 부산 개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지난 2월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지난 2월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사진=장유미 기자]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하반기 기대작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발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을 오는 8월께 미국 뉴욕과 우리나라 부산을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두 곳에서 '갤럭시 언팩'을 진행할 경우 어떤 프로그램을 구성할 지 내부적으로 각각의 안을 만들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를 주로 2월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맞춰 행사를 열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적이 있지만 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최근 들어선 상반기(2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반기(8월)에 미국 뉴욕에서 주로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삼성전자 모든 사업부가 총출동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에 나서면서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주요 행사에서 부산의 경쟁력을 알리고 유명 랜드마크에서 엑스포 응원 광고를 선보이는 등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내부에선 '갤럭시 언팩'이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큰 행사인 만큼, 전 세계적으로 부산의 매력을 뽐내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사장은 삼성전자 경영진 중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가장 활동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공산당 상임 서기,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부 장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 카르멘 베르가라 파나마 투자진흥청장, 라켈 페냐 도미니카공화국 부통령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해 주목 받았다.

삼성전자 MX사업부도 지난달 30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한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 나이다' 행사장에서 '갤럭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힘을 보탰다. 또 부산 시내 주요 버스 정거장에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넣은 '갤럭시S23' 시리즈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미국 뉴욕과 우리나라 부산을 두고 올해 '갤럭시 언팩'을 진행하기 적합한 곳이 어디인지 동시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부산엑스포 유치의 중요성과 삼성전자가 전사적으로 유치 지원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할 확률이 좀 더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갤럭시S23 시리즈를 체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23 시리즈를 체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전경 [사진=삼성전자]

이번 '갤럭시 언팩'에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를 비롯해 태블릿 PC '갤럭시 탭 S9' 시리즈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6'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 태그 '갤럭시 스마트 태그' 2세대도 이르면 '갤럭시 언팩'에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5·폴드5'는 올해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스마트폰 중 하나로,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4·폴드4'의 인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작은 고환율 여파 속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폴더블 스마트폰 1천420만 대 가운데 약 1천200만 대가 '갤럭시' 제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트렌드포스 조사 결과에서도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약 82%에 달했다.

'갤럭시Z플립5·폴드5'의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상반기 출시작인 '갤럭시S23' 시리즈와 동일한 갤럭시 전용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인 '갤럭시Z플립5'의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치, 무게는 187g 수준으로, 카메라는 1천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1천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전작 대비 약 1.78배 커진 3.4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플립5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테크니조컨셉]

폴드형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5'는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물방울 모양 힌지(경첩)가 적용돼 접었을 때 화면 사이에 생기는 틈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는 '갤럭시Z폴드4'보다 약 9g 가벼운 254g이다.

방수 성능은 전작과 비슷한 IPX8 등급 수준으로 예측됐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국 ATL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과 하드웨어 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폴드5·플립5'의 공개 시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삼성전자는 통상 매년 8월에 '갤럭시 언팩'을 개최해 최신 폴더블폰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는 7월 마지막주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가열되고 구글이 첫 번째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출시할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가 잠재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이처럼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일각에선 구글이 삼성전자가 견제할 만큼 아직까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높지 않은 데다 애플의 신작인 '아이폰15'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대로 '갤럭시 언팩'을 8월에 진행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IT 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 언팩'의 7월 개최에 대해) 확실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다음 언팩 행사가 7월 말에 열린다고 해도 공개 시기를 너무 앞당긴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공개 시기는 7월 25~27일이 안전할 듯 하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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