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 시민단체들이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부지 공공기여 협상(안)에 대해 심사 보류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부산경실련, 부산환경연합운동 등으로 구성된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4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사업이 또다시 대단지 아파트 조성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공공기여 협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2일 에이치에스디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진중공업 부지 개발 관련 공공기여 협상을 마무리하고, 부산시의회에 의견 청취안을 제출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지난달 부산시가 제출한 의견청취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비해 준주거비율이 9% 올랐고, 공동주택용 부지 역시 전체 면적(17만8천757㎡) 중 56.4%(10만7천66㎡)를 차지하며 11.94%나 증가했다”며 “반면 해양복합문화용지는 23.3%에서 11.6%로 대폭 줄었고, 청년창업오피스는 아예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공공기여금도 1천791억원에서 1천628억원으로 당초보다 163억원 축소됐다”면서 “일반상업지역이 축소되고 준주거지역이 증가하면서 자동적으로 공공기여금이 줄어든 것인데, 이는 결국 민간사업자 입장에서 공동주택을 늘려 자기 이익을 더 챙기게 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옛 한진중공업 부지 공공기여협상안이 민간사업자 이윤 창출이 아닌 지역 경제와 공공 이익에 부합되는 개발인지 따져 봐야 하고, 센텀과 같은 복합개발을 위해선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 비율은 낮추고 일반상업지역 비율이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312회 임시회에서 부산시가 제출한 ‘다대동 구 한진중공업부지 공공기여 협상(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에 대해 특색있는 개발컨셉 구상과 공공기여금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심사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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