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글로벌 1위 OTT 기업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유료 가입자 순증은 시장 전망치(241만명)를 크게 하회하는 175만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경기침체, 공유 계정 단속에 따른 구독 취소 등의 영향으로 평한다.
향후 주목할 점은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의 확대 추이다. 이마 다수의 국내 상장사들이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드라마 계약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더글로리 등 한국 콘텐츠가 잇따라 넷플릭스에서 큰 흥행 성적을 거뒀다. 이는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단속과 광고 요금제 도입 등에 따른 가입자 성장 재개 시나리오가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전제로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는 여전히 중요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성장 여력은 남아있다”며 “넷플릭스는 매주 Top 10 콘텐츠를 공식 발표하고 있는데, 기존 고객 유지(retention)와 신규 고객 유치(acquisition)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콘텐츠 입맛은 다양하기 때문에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드라마, 영화뿐 아니라 예능, 스포츠, 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비로 2023년과 2024년에도 전년과 유사한 170억 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의 향후 실적에 대해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82.4억달러를 제시하며 컨센서스 84.7억달러를 밑돌았다”며 “현재 OTT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되며 경쟁강도가 심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컨텐츠 투자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정책 하에 주목할 국내 상장 기업은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콘텐트리중앙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넷플릭스와 오리지널 드라마 계약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업체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편수가 지난해 11편에서 올해 15편 이상 예정된 만큼 콘텐츠 모멘텀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내년 오리지날 드라마 제약 계약도 이미 진행된 곳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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