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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굴기 포기 못해"···中, 美 압박에도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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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방정부 꾸준한 투자···인텔 등 미국 기업과도 협력 전선 구축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의 제재 압박에도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앙과 지방정부에서 반도체 투자가 지속되는가하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매체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광둥성이 300억 위안(약 5조7천억원) 규모의 두 번째 반도체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광둥성은 2021년 310억 위안 규모의 첫 번째 반도체 펀드를 만들어 102개 기업에 투자했고 이들 중 19개 기업이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의 국가반도체산업 투자펀드 등 국영 투자자들도 중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YMTC에 올 초 약 9조원을 투자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사진=SMIC]
중국 반도체 업체 SMIC [사진=SMIC]

미국은 중국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자국은 물론 네덜란드, 일본 장비 업체들의 대(對) 중국 수출을 막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압박 속에서도 투자의 끈을 놓지 않고 반도체 자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미국 기업 중 일부는 자국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도 중국 업체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방중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잇달아 회동했다. 인텔은 지난 8일 하이난 싼야에서 무역, 기술 서비스, 투자 업무를 하는 사무소도 열었다.

겔싱어 CEO는 지난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베이징에서 개최한 '지속가능한 서밋' 행사에서 "인텔의 중국 진출은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인텔에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의 기능을 축소한 중국 수출용 버전 H800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으로 첨단 반도체 수출을 막자 우회 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H800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클라우드 컴퓨팅 조직에서 사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제재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입지를 잃고 있지만 이들이 최대 고객사였던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손해도 크다"며 "미국 업체들도 중국 시장을 놓기 어렵다보니 자국 정부의 규제를 우회하면서 중국을 공략하려하고, 중국 정부도 이를 이용해 자국 반도체나 소프트웨어 업체를 지원사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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