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당국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친 개구리' 벨소리의 불법 영업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친 개구리'는 모바일 콘텐츠 회사인 잼스터가 만든 벨소리 패키지 중 하나. 이 제품은 현재 모바일 서비스업체인 엠블록스(MBlox)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특히 '미친 개구리' 벨소리는 지난 달 CD 음반으로 발매되자 마자 영국 음반 싱글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벨소리가 음반 차트 1위에 등극한 것은 영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하지만 영국의 통신정보서비스기준감독위원회(Independent Committe for the Supervision of.
Standards of Telephone Information Service, 이하 ICSTIS)가 '미친 개구리' 벨소리 서비스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해 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친 개구리' 벨소리의 판매 조건이 이해하기 힘들게 돼 있어 소비자들을 혼란케하고 있다는 불평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ICSTIS는 최근 들어서만 100건 이상의 '미친 개구리' 벨소리 관련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만의 핵심은 단일 상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해 놓고 사실은 패키지 서비스 가입을 유도했다는 것. 이에 따라 벨소리 하나를 구입한 것으로 생각한 소비자들이 사실은 '유료 가입 서비스'에 사인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잇따라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멋모르고 '미친 개구리' 벨소리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매주 3파운드씩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는 황당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잼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사기와 허위 광고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다.
ICSTIS 측도 "만약 (단일 벨소리 판매가 아니라) 유료 가입 서비스였다면 좀 더 명확하게 그 같은 사실을 고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미친 개구리' 벨소리 제작사인 잼스터는 최대 10만 파운드까지 벌금을 물게 된다. 또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을 경우엔 서비스 폐쇄 조치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미친 개구리'가 16세 이하 어린이들을 주된 마케팅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는 또 다른 제재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잼스터 측은 "우리는 그 동안 ICSTIS의 기준을 잘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세계 벨소리 시장에서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잼스터는 베리사인이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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