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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애플도 안되네"…PC 수요 감소에 1분기 '맥' 출하량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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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PC 출하량 29% 하락, 3Q까지 수요 위축…애플, 톱5 업체 중 감소세 가장 두드러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플이 올해 1월 '맥북 프로'를 내놓으며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경기 불황에 맥을 추지 못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는커녕 1분기 PC(개인용 컴퓨터) 출하량이 1년 새 무려 40%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애플 '맥북 프로'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애플 '맥북 프로' [사진=애플코리아 홈페이지]

1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맥 제품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 하락한 410만 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체 PC 출하량(5천690만 대)이 전년 대비 29% 감소한 것보다 더 높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애플은 올해 1월 자체 개발한 최신 노트북용 칩 'M2 프로'와 'M2 맥스'를 장착한 신제품 '맥북 프로(MacBook Pro)'를 출시했지만 출하량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IDC가 출하량을 분석한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5개 PC 기업 중에서도 출하량 감소가 가장 두드러져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인 델은 31%, 레노버·에이수스는 30.3%, HP는 24.2%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탓에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어든 7.2%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PC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애플이 나홀로 성장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15% 감소했으나, 애플의 출하량은 40%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도 애플의 출하량은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3% 하락에 그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뿐 아니라 글로벌 PC 시장 내 상위권 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레노버는 1분기 동안 1천270만 대를 출하해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소폭(0.4%포인트) 줄어든 22.4%를 기록했다. 2위인 HP의 출하량은 1천200만 대로, 1년 새 20% 넘게 줄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늘어난 21.1%를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3위인 델 테크놀로지의 출하량은 31% 줄어든 950만 대로, 점유율 역시 0.4%포인트 줄어든 16.7%에 머물렀다.

올 1분기 제조사별 PC 출하량 추이 [사진=IDC]
올 1분기 제조사별 PC 출하량 추이 [사진=IDC]

이처럼 올해 1분기 동안 글로벌 PC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판매 부진에 시달린 것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하락과 재고량 증가 등의 영향 때문이다. PC 교체 수요가 떨어지면서 최근에는 파격적인 할인 전략도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다.

IDC 관계자는 "PC 재고 수준은 여전히 건전한 수준(4~6주)를 훨씬 상회한다"며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도 PC 재고는 올해 중반 또는 잠재적으로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에도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 IDC는 "PC 수요는 연말로 갈수록 성장세로 돌아서며, 어려움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또 PC업체들의 생산 탈중국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됐다. IDC는 "경기 둔화로 인해 많은 PC 제조업체가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지를 옮기는 등 PC 업계가 PC 공급망을 재고할 여지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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