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석진욱 감독과 10년 인연에 마침표를 찍은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두고 고민이 한창이다.
석 감독은 팀 창단 멤버였다. 김세진 감독(현 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과 함께 OK금융그룹으로 왔다. 그는 김 감독 체제애서 수석코치로 있었고 김 감독 후임으로 지난 2018-19시즌 종료 후 팀 지휘봉을 잡았고 올 시즌까지 자리를 지켰다.
구단은 2022-23시즌 종료 후 계약기간이 만료된 석 감독과 연장 계약하지 않기로 했고 변화를 선택했다. 구단은 "국내를 포함해 외국인 지도자까지 후보를 추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와 일본남자배구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오기노 마사지(왼쪽). 사진은 지난 2007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는 오기노. [사진=국제배구연맹(FIVB)]](https://image.inews24.com/v1/433b36df45731f.jpg)
이런 가운데 배구계에서는 OK금융그룹의 후임 사령탑으로 일본인 지도자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후보군에는 포함돼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에서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선수로 뛰었고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 오기노 마사지가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1970년생으로 은퇴 후 친정팀 산토리에서 매니저로도 활동했다.
해외 에이전트 사이에서는 오기노 외에 외국인 감독 후보로는 마우리시우 파에스(브라질)와 페데리코 파지아니(이탈리아)가 거론되고 있다. 파에스와 파지아니 역시 일본 V프리미어리그와 인연이 있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와 일본남자배구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오기노 마사지(왼쪽). 사진은 지난 2007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는 오기노. [사진=국제배구연맹(FIVB)]](https://image.inews24.com/v1/2e5f50a3329236.jpg)
파에스는 체코와 프랑스남자대표팀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프랑스리그 투르쿠앵 감독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파나소닉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또 한 명은 젊은 지도자인 파지아니다.
그는 1991년생이다. 만약 OK금융그룹의 새 사령탑으로 온다면 V리그 최연소 감독이 된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와 일본남자배구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오기노 마사지(왼쪽). 사진은 지난 2007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는 오기노. [사진=국제배구연맹(FIVB)]](https://image.inews24.com/v1/3a234102a666e5.jpg)
파지아니는 18세부터 지도자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세리아B(2부리그) 안구일라라 사바치아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활동했고 클럽 이탈리아 로마로 옮겼다가 2015-16시즌 스페인리그 볼레이 무르시아 감독을 맡았다.
무르시아는 여자팀이었고 이후 이탈리아 19세 이하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17-18시즌에는 덴마크리그 미델파르트 지휘봉을 잡았다. 2018-19시즌 JTEKT 코칭스태프로 합류하며 V프리미어리그로 왔다.
파지아니는 2021-22시즌 JTEKT 사령탑에 선임됐다. 그런데 파에스와 파지아니 모두 현 소속팀과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OK금융그룹 새 사령탑 선임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일본 V프리미어리그 산토리와 일본남자배구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오기노 마사지(왼쪽). 사진은 지난 2007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경기 도중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는 오기노. [사진=국제배구연맹(FIVB)]](https://image.inews24.com/v1/71f7246cdb907d.jpg)
오가노가 OK금융그룹 새 감독으로 올 경우에는 V리그에서 두 번째 일본인 사령탑이 된다. V리그에서 첫 일본 출신 사령탑은 2010-11시즌 여자부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이다.
그는 2009-10시즌 코치로 합류했고 어창선 감독이 당시 사임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다가 2010-11시즌 정식 사령탑에 선임됐다.
반다이라 감독은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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