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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심사 속도…"남은 3개국과 긴밀한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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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EU, 연내 사전협의·승인 결정 마무리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2년 넘게 이어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심사가 남은 국가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 곳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일본 경쟁당국은 올해 상반기 중 사전협의를 마무리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EU가 오는 8월 3일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완료하기 위해 미국, EU, 일본 3개국 경쟁당국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각국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시정조치를 만족하며 동시에 항공산업 경쟁력을 유지·발전할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최고경영층부터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5개팀 100여 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에 1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해외 경쟁당국에 요구하는 바에 따른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합병과정에서의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 저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 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이 가지는 의미와 항공산업이 대한민국의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적극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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