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KB손해보험이 자녀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3월에만 작년 월평균 판매량의 2배 이상을 쓸어 담았다. 가입연령 상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판매량 호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총 2만9천여건의 자녀보험 상품 'KB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을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판매량인 1만4천여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간 수치다.
KB손보 자녀보험의 흥행 배경에는 '가성비'가 자리 잡고 있다.
자녀보험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MZ세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어른이'라고 일컫는 20세부터 30세 가입자가 약 34%, 31세부터 35세 가입자가 약 16%로 나타났다.
가성비와 합리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소비트렌드와 잘 맞았다는 게 KB손보의 설명이다. KB손보는 예정이율 인상과 사업비를 절감해 보험료를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인 오은영 박사의 영향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오 박사를 모델로 내세워 자사 자녀보험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오 박사와 협업으로 고객에게 자녀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정신질환 치료비,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 등 차별화된 보장도 만들었다.
업게는 KB손보가 3월 모집실적만 놓고 보면 업계 3위 사업자인 DB손해보험과 4위인 메리츠화재를 뛰어넘은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자녀보험 시장점유율 1위는 현대해상이다.
KB손보 관계자는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20·30세대들은 본격적으로 보험 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며 "저렴한 보험료로 풍부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자녀보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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