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1분기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은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이번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이 20조4천178억원, 영업이익은 1조4천9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22.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보면 영업이익은 1조1천149억원으로 관측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7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은 8천억~9천억원대로 관측된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약 2배 수준으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재고 조정과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 전략이 실적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볼륨존(대량판매) 확대를 통해 제품 성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의 매출 성장률이 7개 분기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1분기 상승 전환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가전 비중이 지난해 초 55%에서 60% 이상으로 상승하고, 신가전 비중이 20%를 넘으면서 업종 내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안정화되는 등 비용 부담이 줄어든 점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의 경우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컨테이너 운임비 하락으로 이번 분기에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의 절감 효과를 봤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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