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LNG운반선 호황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삼성중공업의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누계 수주 25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의 26%를 달성한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주는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금액은 총 6천745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1분기 누계 수주금액은 25억 달러까지 늘었다. 올 초 실적으로 집계된 15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에 3월까지 총 4척의 LNG운반선 수주를 더하면서 연간 목표 95억 달러의 26%를 채운 셈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22억 달러,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하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반기로 갈수록 건조량이 증가하고 고선가 선박이 매출로 반영되며 외형 및 이익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에선 올해 LNG선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장기 LNG선 수요에 대한 확신과 선가 인상 확률 기대감이 높아지며 선주들의 선박 발주가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한국 조선사들이 여전히 LNG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2020년 말과 비교할 때 LNG선 선가는 36% 상승했다. 이는 전체 선가 지수 상승률 32%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에만 약 70척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를 예상했으며 이후 2032년까지는 연 평균 60척 발주 규모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업계에선 2018년부터 대량 발주된 LNG선의 상당부분이 대형 프로젝트 혹은 옵션 계약 행사의 결과물인 점을 감안해 반복건조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외에도 FLNG 규격화 및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되며 삼성중공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외에도 FLNG 등 해상을 통한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 핵심 제작사로서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수주한 FLNG 1기 외에도 하반기 추가 1기 수주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선별 수주 전략 중심에 있는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력 수주 선종인 LNG운반선의 호황이 올해에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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