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겼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연장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출발이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정수빈과 허경민이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안타와 볼냇을 골라 찬스를 만들었다.
스트레일리가 폭투를 범해 2 ,3루가 됐고 후속타자 호세 로하스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양의지가 적시타를 쳐 두산은 3-0으로 앞서갔다. 롯데도 바로 쫓아갔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전준우가 두산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1호)를 쳐 1-3으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4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안권수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3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타석에 나온 안치홍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5회초 다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선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3으로 달아났고 후속타자 잭 렉스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고승민이 2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전준우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까지 갔다.
롯데는 두산 허를 찔렀다. 후속타자 노진혁이 스퀴즈 번트를 댔고 두산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으로 들어와 8-3으로 달아났다. 여기끼진 롯데 흐름이었다.
두산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7회말 빅 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유찬의 희생플라이와 로하스의 적시타로 5-8로 점수 차를 좁혔다.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재환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롯데 6번째 투수 구승민이 던진 3구째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호)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이 한 방으로 8-8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말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대주자 조수행으로 교체됐다.
조수행은 김인태 타석에서 구승민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갔고 이어 희생 번트로 3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이유찬 타석에서 두산 벤치는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조수행이 홈으로 들어오며 9-8로 역전했다.
그러나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롯데도 뒷심을 보였다.
9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대주자 신윤후로 교체했다. 신윤후는 두산 6번째 투수 홍건희가 폭투흘 해 2루로 갔고 황성빈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안권수는 홍건희가 던진 초구에 배트를 돌렸다.
적시 3루타로 연결됐고 롯데는 9-9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 승부는 연장전(시즌 2번째, 역대 개막전 18번째)으로 들어갔다. 롯데는 11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안권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안치홍이 안타를 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온 렉스가 두산 8번째 투수 이병현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10-9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끈질겼다. 11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온 로하스가 롯데 8번째 투수 문경찬을 상대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3점 홈런(시즌 1호)을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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