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넘버 원' 투수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2023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소속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팬들과 만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4월 1일 리그 개막에 앞서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월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미디어데이와 팬 페스트를 열었다. 이자리에 참석한 10개팀 사령탑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는 김광현이 마운드 위로 올라간다. SSG는 안방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을 치른다.
김원형 SSG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는 당연히 김광현"이라고 힘줘 말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카드를 내세운다. 숀 앤더슨이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앤더슨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팀내 선발 자원 중 구위, 제구력,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낙점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전을 치르는 키움 히어로즈도 토종 에이스를 내세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을 호명하며 "국내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라고 본다"며 "아직 모자란 부분도 있지만 (안우진은)큰 경기를 즐긴다"고 얘기했다.
한화는 최근 치른 개막전에서 늘 토종 선발투수가 나왔다. 그러나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이번에는 다르게 선택했다.
수베로 감독은 "전통을 깨겠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가장 좋은 모습을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온다"고 밝혔다.
긴 말을 하지 않았지만 팽팽한 신경전도 보였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나는 KT 위즈와 LG 트윈스 두 사령탑은 "서로를 이기기 위해 선발 카드를 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하고 LG를 이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케이시 켈리가 나오고 당연히 KT를 꺾기 위해서"라고 화답했다. 외국인 투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또다른 외국인 선발투수 맞대결도 있다. NC 다이노스를 안방인 대수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나는 삼성은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온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뷰캐넌은)KBO리그를 잘 알고 있다. 오프시즌 동안 자신이 부족한 면을 잘 느낀 것 같다"며 "컨디션도 좋고 스프링캠프도 잘 치렀다"고 결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NC는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에릭 페디가 개막전 선발 마운드를 책임진다. 강인원 NC 감독은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경험도 많고 구위 등 모든 부분이 출중하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에서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외국인 선발투수를 내보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KBO리그로 돌아온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지난 시즌 도중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댄 스트레일리를 낙점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의 KBO 경험에 초점을 맞췄고 현재 컨디션도 좋다"고 얘기했다.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는)개막전 선발 등판 경험도 있고 팀이 개막 첫 주 원정 경기를 계속 치르게 돼 이 점을 고려해 최상의 선발 로태이션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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