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무배당 확정…소액주주 "가스요금 인상 촉구"

[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가스요금 인상을 촉구했다.

가스공사는 29일 대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무배당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2021년 말 1조8천억원이었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지난해 말 8조6천억원까지 늘어나자 취약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소액주주들은 가스공사가 상장 이후 처음 무배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가스공사가 주주에 대한 약속을 파기하고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한 소액주주는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이미 자본 규모를 초과한 상황이며, 미수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경영진은 물론 요금을 통제하는 정부를 상대로 국내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무건전성 확보와 현재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액 주주 여러분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